추암 촛대바위 일출

금요일 저녁.
오래간만에 중국출장에서 돌아온 대학친구랑
회사를 마치고 저녁을 먹은후에 아무런 계획도 없이
바람도 쐴겸해서 무박으로 동해안으로 향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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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역

딱히 계획도 없이 출발한거라
잠잘곳도 정해 놓지도 않고,
어디갈지 정해 놓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출발했다.

쉬엄쉬엄 휴게소 들려서 먹을거 먹고, 쉬면서
느긋하게 강릉에 도착하니 새벽 3시경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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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시내가 모두 깜깜하다.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붙일려고 했던 생각이 싹 달아나 버렸다.

강릉에서 삼척쪽으로 슬금슬금 내려와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여기는 그나마 낫다.
24시 편의점에서는 사람들의 꽤 있었고,
밤 바닷가에서는 시험을 끝마친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술판을 벌이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낸적이 한번도 없어서
망상해수욕장은 휴가철 뉴스에서나 들었지 처음이다.
고운모래사장에 파도소리만 들린다.

한참을 모래사장에 서서 쉬다가
공중 화장실에 걸려있는 애국가에 나오는 촛대바위 일출을 보기위해
다시 삼척쪽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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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동해의 명소, 애국가에 나오는 일출명소" 라는 플랜카드가
커다랗게 붙어있는 촛대바위에 도착하니 새벽 4시 30분경 쯤 되었다.
새벽인데도 주차장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가족들,연인들,전문 사진사들..
다들 일출을 보기위해 모여들었다.

가방에서 긴팔을 주섬주섬 꺼내입고서 DSLR 챙겨 들고서
일출을 보기위해 촛대바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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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깜깜하다.
오징어 배들만 몇척 떠있고, 파도소리만 들릴뿐 아무것도 없다.

한참을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면서 초보티를 내고 있을 쯤해서
오징어배가 하나둘 들어오고, 바다가 파랗게 변해버렸다.
스리슬적 동이 터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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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스펀지라는 TV프로그램에서 "인간 눈의 한계는 13초"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는 방송이 실감이 났다.
어느새 검은색 바다는 푸르게 동이 터버렸고,
일출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서둘러 내려갔다.
장마기간이라 비만 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 했었는데도,
막상 일출을 보지 못하니 섭섭하기는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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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한참을 추암해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피곤해서 잠깐 1시간정도 차안에서 눈을 붙이고
다시 북쪽으로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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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Posted by GinhO